정~~~말 재수없는날
나를 절대 심심하게 두지 않는 나의 엘란이 또 나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나보다....
청주시 모처에서 하는 커스텀바이크쇼를 보기 위해 퍼랭이 엘란 한대와 나의 빨갱이 엘란이 대구 유통단지 전자관에서 만나
출발했다. 이때시간이 오전9시가 좀 못되었다.
출발하기 직전 운전석 리어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한걸 보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 하기로 하고 출발
어느 휴게소에 들어갔는데 바로 카센터가 보였다... 4바퀴 모두 공기압을 확인하고 간단히 쏘시지 한개씩 먹고
신나게 뚜껑열고 달렸는데...
결국 아래아 같이 되었다....
주행중 주행하기 불안하다는 느낌이 좀 들게 좌우로 조금씩 흔들렸다.
음.... 노면타낭? 이라고 생각했는데... 곧 엄청나게 좌우로 흔들려 저렇게 갓길에 정차했다.
여기가 속리산 휴게소 약1.5키로 정도 못간 지점이다
타이어는 이렇게 되었다 밖은 완전히 찢어진게 없지만 안쪽은 7센티 정도 길게 찢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펑크날 일이 없었다.. 단하나... 휴게소에서 들른 카센터에서 뭔가를 밟은게 아닌가 하는....
심증은 가는데 물증은 없다....
보험을 불렀더니.. 촌동네라 4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같이 가던 일행에게 먼저 가서 바이크쇼 관람하라고 했다... 수리되는거 봐서 따라가던지 대구로 돌아가던지 하겠다고 했다...
근데.....2시간 30분을 기다렸다.....
기다린지 1시간쯤 되었을때... 지나오다 갓길에서 본 흰색 카렌스가 셀카(일명 어브바)에 실려 가는걸 봤다.
저 회사가 내 보험사와 같은 회사라면... 난 돗됐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2시간 30분
고속도로 갓길을 그 정도의 시간을 견디려니.. 상당히 $%#%$#%했다.......ㅠㅠ
이후론 정신적 여유가 없어 사진이고 뭐고 없다.
기다리며 할꺼도 없고 담배를 피려니... 라이터 가스가 없다...ㅡㅡ
휴대폰을 가지고 놀려고 하니 밧데리가 38% 더 사용하다간 급한전화 할 여유가 없겠다.....
결국 기다리던 어브바 차량이 아닌 렉카가 도착했다... 보다시피 아작난 타이어는 리어......ㅡㅡ
렉카 기사분은 공기압으로 사용하는 이상한 작키(?)로 차를 들고 앞뒤 타이어를 바꿔서 내차를 끌고 갔다.
렉카 조수석에 타고 일요일인데 타이어를 구할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니...
엘란타이어 16인치는 다른차에 쓰이는곳이 거의 없다.... 일요일에... 휘귀한 타이어
여기 저기 전화해 보더니... 한치수 큰거는 있단다... 일단 달고 가서 버릴 생각하고 가격을 물었더니...13마넌.....ㅡㅡ
한번쓰고 버리기엔 너무 거금이다....ㅋ
그래서 고속도로 빠져나가 가장 안전한곳에 세워 달라고 하니.. 속리산 톨게이트 빠져나와 바로 세운다...
제일 안전해 보이긴 했다...ㅋ
내 직장 근처 카센터 사장에게 혹시나 전화해봤다... 타이어 있냐고....ㅎ
2짝 가지고는 있는데 벌초가야 한다고 한다....그러면서 카센터 겔로퍼 뒤에 실어두겠으니 알아서 가져가란다......ㅋ~~
바이크쏘 보러간 퍼랭이 엘란에게 SOS쳤다.... 왕복 220키로 되는 거리를 부탁했다....ㅠㅠ
내차에서 휠을 뜯어내 퍼랭이에 싣고 110키로 정도 내려가 타이어를 바꾸고 다시 올라와 차에 장착하고 내려올 계획이였다.
조금 있으니 톡으로 퍼랭이에게서 연락이 왔다..... 세계 무예축젠가 뭔가를 해서 시내길이 엄청 막힌다고.....ㅡㅡ
어쩔수 있나 기다려야지....
기다리면서 휠이나 먼저 뜯어놓자 해서 공구들을 꺼냈다....
순정 휠렌치는 내 휠너트보다.. 컸다.....이런....
다른 공구들을 꺼냈다....
21미리가 있고.... 17미리 복스알이 있는데... 딱 필요한 19미리만 없다.....덴장 덴장.....
작은 복스셋트를 꺼냈다.... 19미리가 있는데.... 작아서 힘을 못쓰고 중간 연결대가 휘어버린다....덴장 덴장....
혹시나 퍼랭이에는 맞는게 있나 해서 기다렸다 퍼랭이를 만나고 확인하니.. 그 차 휠 너트는 21미리다.....덴장덴장
다른 공구는 없단다......ㅡㅡ
결국 보험을 한번더 불렀다.. 휠볼트 풀어달라고...ㅠㅠ
그렇게 휠을 퍼랭이에 싣고 하행성 110키로를 달렸다... 도착한 단골 카센터에서 타이어를 싣고
타이어 교체가 가능한 카센터를 찾아 돌아다녔다...... 헉... 모두 문을 닫았다......
급한 마음에 한 카센터에 적혀있는 휴대폰에 전화했다...... 벌초 갔단다......
그렇다.... 모두 벌초간거다.....이런....$#%^&$#%@#&%%
겨우 타이어XX에서 비싸게 타이어를 교체하고 19미리 복스알 하나 구했다....
운전을 너무많이한 퍼랭이 운전자를 대신할 다른놈 한놈을 꼬셨다...
이러이러해서 네가 한바리 해라...... 근데 그놈차가 투카 엘리사다.....
한사람은 뒤쪽에 꼬구라져 있어야 한다....ㅋㅋㅋ
그렇게 다시 속리산 톨게이트를 향해 출발했으나... 엄청난 정체를 만난다....
앞쪽어디선가 사고가 난거다.......에혀~~~~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속리산 톨게이트 다행이 내차는 자키 위에서 무사히 있었다.
가지고 간 복스알이 네번째 휠너트를 조이는 도중 쪼개진다........아~~~~~~
그래도 네번째라 다행이다.... 네번째 휠너트의 조임이 의심스러웠지만......
집으로 출발.......... 주행중 다행이 다른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도착.....
집문을 열고 들어가 시계를 보니...12시다.......
아침 7시에 일어나.....12시에 들어왔다...... 재수 없는 날의 하루는 그렇게 지나갔다.
ㅜㅜ